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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수 선수는 황제다. 우리나라 프로 레이싱 부문에서 3년 연속, 최고 클래스인 GT클래스를 석권한 챔피언이며 20년이라는 레이싱 인생을 고집해 왔으면서도 여전히 우승과 질주에 목말라하는 그는 모태 레이서이다. 내가 처음 서킷을 찾았을 때, 이미 김의수 선수는 성우인디고에서 3년 연속 시즌챔프라는 대 기록을 달성하고 있었다. 하이엔드 카메라 하나를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레이스 룰도 모른채 마냥 신기해만 하고 있을 때, GT클래스 챔피언인 김의수 선수는 마치 공연장에서 소녀시대 만큼이나 멀고 어려운 존재처럼 보였었다. 그렇게 위대해보였고, 범접하기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웅의 헬멧을 언급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참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영광스럽다는 생각도 살짝 들게 된다. 이번 시즌 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