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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현실적인 측면을 더해 더 찌질했고 그로 인해 은근한 느와르 느낌을 내었다면, 영화판은 아케이드적인 요소에 현실반영을 한 것이 보입니다. 원작이든 영화판이든 둘 다 좋은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감탄한 것은 둘이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둘 다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둘 다 괜찮다는 사실. 저는 고약한 테이스트의 소유자로서 원작을 더 좋아하고 원작이 더 낫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판도 충실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전에 그 고약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순화시키고 재미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슈퍼히어로물을 넘어서, 이건 진짜 감독의 재량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이거 말고 감독의 다른 작품도 보고싶어집니다.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