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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2013-07-02섣부른 예단을 가지고 사태에 개입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솔한 짓이며 동시에 사태에 대한 해결에도 이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얼마전 열린우리당의 당정협의에서 학원폭력을 미화하는 영화들에 대한 등급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육군에 의해 고소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나는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적 질서의 근간이라고 굳게 믿고 있고 그것은 강제적 법률이나 공권력에 의해 지켜지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에 대항하고자 하는 '양식'있는 시민들에 의해서만 지켜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일련의 현상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