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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제왕의 첩'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여러 가지 상상이 가능했었습니다. 모든 여자를 소유할 수 있는 왕과 그런 왕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후궁, 그리고 후궁을 사랑하여 내시가 된 연인에 이르기까지.. 덧붙여 후궁의 세계 속 암투라던가.. 뭔가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얼핏얼핏 봤던 영화 소개들이나 배우들의 홍보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뭔가 에로틱한 치정극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기대했던 그 어떤 것도 없었습니다. 야한 걸 기대했는데 안 야했던 건 아니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영화 내내 많은 노출 장면과 정사신이 나오지만 안 야했습니다. 왜 안야했을까요? 감정이 이입되지 않은 정사신을 보는 제 시선은 그저 '포르노그라피'를 보는 듯한 기분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