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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너 데벡아, 모든 매체 통틀어서 네가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난 0.1 마이크로초의 망설임도 없이 <<스즈미야 하루히>>라고 말하겠다. 내 인생을 바꿔놓았고 내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 같았던 스즈미야 하루히가 발매된지도 한국 기준으론 10년이 다 돼가고 일본 기준으론 12년이 넘어갔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출간 당시에도 이런 호응을 얻었는지는 정보를 접할 길이 없어 잘 모르겠다. 허나 본격적으로 하루히라는 이름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계기가 2006년 방영된 애니메이션이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한다. 당시에 애니메이션엔 눈꼽만큼도 관심 없었던 나는 인터넷을 온통 달구고 또 교실에서까지 떠들어대던 그것에 대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