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감독이 베를린에 가서 찍을 수 있는 첩보영화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베를린에 가서 영화를 찍어야 하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베를린에 잘 어울리는 내용이긴 합니다. 첩보부의 전지전능함은 아이리스 급이긴 한데 이래저래 잘 다독여서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다독였습니다. 남북한 모두 같은 스마트폰을 쓰던 아이리스에 비하면 여러가지 폰이 등장하는 베를린 쪽이 조금 더 그럴듯해 보입니다. 한석규의 외국어 연기는 좀 아쉬운게, '유창한 외국어를 연기'를 하는데 외국어 실력이 연기 실력에 미치지 못합니다. 현장요원이니 차라리 '외국어가 유창하지 않은 연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아쉽습니다. 한석규의 외국어 연기보다 거슬린 것은 북한말 연기....배경이 베를린이라서 그런가? 더 귀에 거슬렸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