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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의 붉은 장미> 어렴풋이... 우디앨런의 가장 뛰어난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았다. 이 영화와 <한나와 그 자매들>을 들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 두편다 '가장 뛰어난'이라는 수사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보인다. 비슷한 몇 가지 형식을 자신의 영화 세계 안에서 변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런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는데 <카이로의 붉은 장미>와 <한나와 그 자매들>의 각기 다른 두 스타일에서 더 뛰어난 영화를 본 것 같다. 그렇다고 영화가 안좋다는 것은 아니다. <카이로의 붉은 장미>는 영화가 관객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를 우디 앨런 스타일로 그려놓은 영화다. 백수건달 남편을 건사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시실리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