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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바쁜 손님들 사이에서 조에게 호되게 일을 배운 뒤, 집에 가서 쓰러지듯 잠들었다. 다음날 오후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또 일을 하러 갔다. 오늘부턴 조에게 "NO NO NO NO, 그거 아니야."를 듣지 않으리라 마음의 무장을 단단히 하고 갔는데, 이 날은 조가 아니라 다른 애가 있었다. 이름은 진키. 진키는 굉장히 상냥하고 느긋하며 꼼꼼한 성격이었다. 조랑은 전혀 다른 성격이네. 바쁜 상황에서도 느긋하고 꼼꼼한 사람들이 그렇듯, 일처리에 있어서 거의 퍼펙트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진키에겐 블로거(나!)로썬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치명적인 무언가가 존재했다. 진키와 나는 손님이 뜸한 틈을 타서 같이 밥을 먹었다. 밥을 먹던 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