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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5km 떨어져 있는 내 사랑 바다 따뜻한 날 여기 철퍼덕 하고 앉아서 살랑이는 바람에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커피와 술을 곁들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하게 된다. 술을 좀 더 마실걸... 아쉽다 저녁으로 먹은 쫄깃쫄깃했던 가자미회. 그땐 안 마셨지만 지금 좀 땡기는 소주. 숙소 거실에서 보였던 예뻤던 아침 바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들렸다. 그래 이제 정신을 차려볼까. 5년이라는 시간. 그동안 조금씩 변해온 우리에 대해, 그리고 의뭉스러운 현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결국 이제서야 이렇게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걸까..? 다음에 이 바다에 갈땐 가볍고 행복한 마음이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