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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상업영화라고 다 같은 메이저 상업영화가 아니듯 19금 IPTV영화라고 다 같은 19금 IPTV영화가 아니다. 메이저 상업영화 출신 감독이 만든 ‘레쓰링’ 같은 웰메이드 19금 IPTV영화가 있는 반면 그 반대편엔 이번에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인 노수람이 출연한 ‘환상’ 같은 영화가 있다. 노수람이 실시간 검색에 오른 걸 보고 과연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 궁금해서 검색한 순간부터 보기가 망설여졌다. 이숭환 감독의 영화였기 때문이다. 얼마 전 ‘레드카펫’의 박범수 감독이 과거에 에로영화 200여편을 찍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사실 그건 영화라기보다는 ‘이야기는 없고 설정만 있는’ 19금 동영상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숭환 감독의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야기는 없고 설정만 있다. 그도 그럴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