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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휴식 라운드였다. 부산이 최영준 감독의 수염의 힘으로 계속해서 이기고 있다. 최근 여섯경기 승점은 그 팀의 기세를 말해주는 것. 강원이 대전에 어이없이 역전패 당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마무리가 거지라 그렇지 골 넣을 만한 전방까지 못올라가는 팀은 아니다. 헐거워진 순간을 노리면 대전도 골은 넣지. 게다가 득점은 우리가 훨씬 많아. 경남하고 대전이 1,2위 일 걸? 정말 다득점만 따지면 우위에 선 팀이지. 축협 회장의 분노 약발도 안 듣던 부산인데, 저 수염의 힘으로 돌파하다니. 내가 수염을 싫어하는데도 우리 감독이 기르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합리적인 근거는 없지만 축구는 미신도 통하니까. 슈틸리케 감독도 수염을 기르자. 도인 스타일로. 다듬으면 젛대로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