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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티켓 파는 부스에서 왕복표를 샀다. 왕복 티켓을 사면 나중에 공항 갈 때 보여줘야 하니 잘 챙기고 있어야 한다. 내 앞에 있던 사람이 편도 티켓을 끊었는데, 그 때는 속으로 '어디 렌트해서 돌아다니나?' 했는데, 결론적으로 굳이 왕복 티켓을 살 필요가 없다. 날씨도 휙휙 바뀌고 그에 따라 계획도 휙휙 바뀌니,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굳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는 나라다. 이를테면 돌아가는 날 마침 날씨가 좋고 특별한 스케쥴이 없었다면, 블루라군에 들러서 노곤하게 휴식을 취하고 공항으로 떠나는 것도 아주 좋은 계획일 것이다. 블루라군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있으니까. 여기도 저기도 하얗고 하얗고 하얗다.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은 사진이다. 온통 하얗다. 이상하게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