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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혼부부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두 달 후 돌아왔다. 장기가 모두 적출된 채로. 싸늘한 주검으로. 이 이야기는 2009년 한 주간지에 실린 실화다. 경악스러운 사건을 접한 김홍선 감독은 신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장기밀매 사건들을 추적해갔다. 장기밀매 브로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 외과 의사 등도 만났다. 1년여 간의 취재 과정 속에서 감독은 어떠한 울분을 느낀 듯하다. 그의 손에 나온 <공모자들>을 보면 연출자로서의 작품적인 욕심과 윤리성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감지된다. 상호(최다니엘)와 채희(정지윤)는 행복한 여행을 꿈꾸며 중국행 여객선에 오른다. 기쁨도 잠시. 상호가 자리를 비우 사이, 채희가 사라진다. 상호는 애타는 마음으로 아내를 찾아 헤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