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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실제로 일어났던 '정효주양 유괴 사건'을 영상화한 작품. 설 특선 영화로 TV에서 방영해주길래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실망이 컸습니다. 실화 바탕의 정통 수사극을 기대했는데 수사물로는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에요. 우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사보다 김중산 도사의 예지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실화 기반이라도 그렇지 너무 비현실적이라 와 닿지 않더군요. 그나마도 재미있게 풀어냈더라면 모를까, 전체 내용에서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한없이 낮습니다. 그냥 유괴 수사에 촛점을 맞추었으면 되었을 것을 필요도 없는 조직 내 더러운 거래에 왜 이렇게 많은 러닝타임을 소모했는지는 정말이지 모르겠네요. 이게 수사물인지, 뭔가 풍자물인지 알 수가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