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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역사가 짧다. 500년 전에는 그저 인디언들이 들고 뛰는 평야일 뿐이었지만, 왠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요란하게 들쑤시며 돌아다니고, 그 결과 미국이라는 나라로 개척되었다. [마션]에서 미국의 민간기업인 나사는 화성을 개척하려 든다. 마치 500년 전처럼. 그때는 인디언이라는 좀 거센 대립이 있었지만 화성의 평야에서는 거센 샌드스톰과 뭐든 안되게 만드는 기후와의 대립이 있을 뿐이다. 다만, 그때는 폭력적으로 인디언들을 제압하며 개척해 나갔지만 화성의 개척자인 와트니는 능청스런 마인드로 대응해나간다. '이 곳을 지리게 만들어주겠어'라는 기괴한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위기와 운명에 맞선다. 그것은 미지에 싸우는 인간의 긍정적인 드라마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식민지개척으로 탄생한 미국의 정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