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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너무 신나게 봐서 그런가. 이렇게 지루한 스파이더맨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전작들에서 스파이더맨이 '히-호-' 같은 소리를 내며 건물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장면을 워낙 좋아해서 가족들과 함께 보는 김에 일부러 3d로 봤는데 막판 한두장면 빼고는 3d 안경이 딱히 제구실도 못한 것 같고. 그렇게 많은 장면의 느끼한 고등학생들 로맨스를 보기 위해 왜 내내 꽉 끼는 거추장스런 3d 안경을 끼고 있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음 -_- 스파이더맨 노래도 좋아했었는데 감독 바뀌면서는 노래도 안 나오고 쩝.. 전작들을 보지 않은 늙으신 부모님이 아이들처럼 좋아하셔서 그나마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