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2

2/27/2016 / Diary Min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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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0523, 수요일 엄마의 얼굴이 알록달록하다. 맥주를한 잔 하신 것 같다. 치킨을 시켰는데, 요즘 몸무게가 너무불어서 밤에는 안 드신다고 하다가 마지못해 몇 개 집어 드셨을 거다. 아들은 자꾸 싫다는 엄마 입에고기만 발라내 넣어 드린다. 엄마는 그만 하라고 하면서도 아들이 주는 고기를 맛있게 먹는다. 당연히 엄마도 먹고 싶다. 아들은 엄마의 핑계가 저녁을 거른 자기를위한 거라는 걸 안다. 항상 그런 식이다. 엄마는 아들 걱정만하신다. 회사에서 상사들과 트러블은 없는지, 밥은 챙겨 먹고다니는지, 여자친구랑은 잘 지내는지(내심 헤어졌으면 하시지만), 돈은 모으고 있는지. 엄마와의 대화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엄마는 걱정하고, 아들은 방어한다.아들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뉴스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