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배운 보통의 하루 #13
날 좋은 3월의 제주, 다소 쌀쌀하긴 해도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날이라 외출하기 딱 좋다. 눈보라와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따스한 햇살 아래 피어나는 꽃들도 봄이 옴을 알린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니 아이의 활동도 늘어나기 시작한다. 묵혀 두었던 킥보드를 꺼내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씽씽 탄다. 아이의 빠른 속도 따라가느라 굼뜬 아비도 바쁘게 움직여 본다. 아기 때부터 돌맹이 줍는 걸 그리도 좋아하던 아이는 제주에 와서 소라껍데기부터 조개껍데기까지 온갖 껍데기를 주워온다. 나도 어릴 때 이런 걸 가지고 놀았던 거 같은데 나이가 들고 나니 비릿한 냄새가 느껴져 잘 안 만지게 된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