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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항과 비행의 신선한 이야기 <해피 플라이트>를 보며 흥미진진한 동시에 큰 웃음이 터졌던 것과 같이 <서바이벌 패밀리>도 극과 극을 오가는 재미가 상당했다. 이미 <우드 잡> <스윙 걸즈> 등으로 의미와 재미 간의 균형을 잘 표현하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이 영화에서 더욱 강렬한 소재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었는데, 모든 전기로 가동되는 것들이 일순간 멈추게 되는 정전 재난이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을 매우 실감나게 다뤘다. 휴대폰 먹통과 아침 출근시 엘리베이터 정지로 시작하여 인물들이 구석구석 일상에서 겪으며 당연시 해왔던 삶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에 오는 혼돈과 점점 최악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 그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