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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차리기로 결심한 남자와 그 가족들의 신경질적이면서도 훈훈한 이야기. 물론 동물들이 많이 나오니 눈요기도 좋고 영드 특유의 채도 낮은 색감과 고즈넉한 시골 풍경도 좋고. 신념이 강하지만 그만큼 고집도 강한 주인공 조지. 엄마와 아내의 고부갈등. 징징대는 큰 딸내미의 소소한 허영심 등, 스케일이 다른 덕질을 시작한 남자와 가족들간의 갈등은 드라마의 전개를 좌우할만큼 극적이거나 첨예하지 않고, 딱히 가족들간의 사이가 벌어지지도 않을 딱 현실 만큼의 갈등이라 되려 더 와닿는 부분이 있다. 물론 그만큼 더 기빨리기도 하지만. 영화 '뜨거운 녀석들'의 하드코어 노인네들처럼 공공선을 주장하는 이 드라마의 주민들이 악역 아닌 악역 포지션이긴 하지만, 당시 시대 상황과 마을이 전통적으로 지켜가는 고집스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