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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정서에 충실한 악마적 재능 감독의 출세작. 샘 레이미에게 [이블 데드]가 있고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는 [저수지의 개들]이 있었듯, 팀 버튼에게는 이 영화가 있었다. '귀신 들린 집' 플롯을 역으로 뒤집은 영화는 도입부에 사망한 유령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저승의 관료주의는 이들을 무시무시한 귀신이 아닌, 생자들의 횡포에 맞서 집을 지켜야 하는 약자의 입장을 취하게 만든다. 여기에서 팀 버튼식 대립 구도의 이미지가 작동한다. 침입하는 생자와 방어하는 망자, 과시적 이미지와 고립의 정서, 화려함과 우울함 등. 여기에 배트맨 이전 마이클 키튼의 대표 캐릭터인 '비틀주스'가 참전해 상황은 더욱 난장판으로 꼬인다. 비틀주스의 등장 이후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인물간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