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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 건너편의 모텔이다. 관광객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지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매일 숙박료를 지불하며 일주일 단위로 머무는 홈리스들이다. 장기 숙박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입실과 퇴실을 번복하며 살아간다. 포스터에 그려진 보라색 건물과 그 위에 뜬 무지개, 그 밑에서 발랄하게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크게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포스터에 쓰여진 문구는 더 심하다. '2018년 우리를 행복하게 할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 '디즈니 월드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라는 문구는 사기다. 이 영화는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 안에는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