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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 남자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서서히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하지만 그가 알아채기도 전에 어느것도 잃고싶지 않았지만 그의 손을 빠져나가는 모든 것들을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엑스트라 1만 9천여명, 제작 스탭진으로 이탈리아, 중국, 영국 등 다양한 국적의 수백여명이 다채롭게 참여한 이 대작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마지막 황제>이다. 이것은 1949년 중국 공산정부 수립 이후, 자금성 내부의 로케이션 허가를 비롯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협조로 중국내에서 중국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서구영화이다. 서구인 감독과 제작진들이 그들의 시각으로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선통제, 즉 아이신줴뤠 푸이의 삶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