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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공주가 대리운전을 한다는 아이템이 참신했고 19금 IPTV영화 치고는 만듦새도 나쁘지 않았다. 차량 씬들도 퀄리티가 높은 편이었다. 로케도 버라이어티하고 그림에서 저렴한 티도 안 났다. 클릭 엔터테인먼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필립 감독의 연출 노하우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약했다. 개연성을 따지기 이전에 산만하기만 하고 절정이 없었다. 발단-전개-절정-결말이 아니라 발단-전개-결말 느낌이었다. 물론 절정은 없어도 노출과 베드씬은 있었다. 수위가 높고 분량도 적절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약하다보니 에로 치고는 야하지가 않고 코미디 치고는 웃기지가 않았다. 그나마 있는 베드씬들도 이 타이밍쯤에 나와야 하니까 있는 느낌이었다. 캐릭터들은 나쁘지 않았다. 사연들이 자연스럽고 다들 개성이 넘쳤다.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