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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 동료의 폭력사건에 휘말려 고시엔 입성이 좌절된 야구부 출신 아저씨들이 폭력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의 딸의 권유로 다시 팀을 결성해 이번에는 마스터스 고시엔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지극히 일본영화스러웠다. 누군가 민폐를 끼치자 다들 나서서 책임을 묻고 사과를 요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용서하고 훈계하고 설교하다 끝난다. 고멘네의 향연이었다. 폭력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의 딸이 아버지의 야구부 동료였던 아저씨들을 찾아다니며 끝없이 사과를 한다. 딸뿐만 아니라 너나 가릴 것 없이 하도 사과를 많이 해 일본어를 몰라도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고멘네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아듣게 된다. 이런 걸 보고 있노라면 일본에선 절대로 민폐를 끼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때가 때여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를 보며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