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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즈는 이상적인 것들의 집합체였습니다. 후반부에 랭과 건축가의 디너씬에서 건축가가 말했듯이 너무 많은 이상을 집어넣은 버블(과도함)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이라이즈는 브랜드이기도 했습니다. 하이라이즈에 이상을 집약하다 보니 사람들의 이상 그 자체가 되었고, 그곳 아니면 살 가치가 없다는 듯이 그곳에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눌러앉습니다. 이런 느낌은 머지 않습니다. 마치 원치 않은 대기업 회사에 앉아 있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은 고도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처럼 그렇게 조금씩 불만과 상처를 감내합니다. 다른 세계의 삶은 알지 못하니 힘들고 어렵다는 듯이 말이죠. 하지만 사람은 이성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목표에만 집중한 딱딱한 이성주의의 산물인 하이라이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