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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수요일에도 승상은 별로 좋지 않았고, 일요일에 53개(3이닝) 던질 때도 마찬가지였음. 애초에 크보 경험도 없는 판에 110개 던진 뒤 사흘 쉬게 하고 곧장 길게 던지게 했으니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수 밖에. 그런 투수를 로테이션상 원래 나올 차례인 세든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냈다는 건 까놓고 말해서 그냥 욕심을 부린거다. 금요일 레이예스 - 토요일 세든이라는 휴식기빨 원투펀치로 무조건 2승은 가져가고, 일요일 경기에선 가용 투수자원을 최대한 돌려 3승을 모두 따낼 생각이었던 것. 근데 망했다는게 문제지. 선발이 불펜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선발로 복귀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는 평소보다 긴 유예기간이 필요한 건데... 그걸 무시하고 달렸다가 결과적으로 피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