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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심판의 날'이 워낙에 거물급인 영화다보니 되려 원작인 이 1편은 세월이 흘러 프리퀄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사실 2편의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와 소재는 이미 여기서 다 나온 셈이다. 2편은 그저 좀 더 맛있는 살을 바르고 고급스런 포장지를 썼을 뿐.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워낙에 친근한 영화에서 경력을 오래 쌓아서 그렇지, 젊었을 적 얼굴은 사실 좀 무섭게 생겼다. 근데 그 얼굴을 한 로봇이 존나 정색해갖고선 쫓아오면서 총을 쏴대니 안 무서울래야 안 무서울 수가 있나. 제목부터 그냥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the 터미네이터! 로봇의 이름이 터미네이터가 아니고 오로지 진짜 터미네이션 하러 온 로봇이라는 거지!! 존나 멋지다. 객관적으로 봐도 더 잘 만들었고 실제로 더 재밌기도 한 게 2편이지만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