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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또가 안내한 식당은 생각 외로 훌륭했다. 나는 첫날 저녁 식사로 길거리에서 천짯짜리 버마식을 이미 먹어보았고, 오전에 시장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식당이며 노점들의 그 위생 수준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방치된 음식 위에는 파리가 날아다녔고 노점 주인은 손님 맞이에 바빠 파리를 쫒을 새가 없었다. 플라스틱 테이블은 더러웠고 의자에는 먼지가 뽀얬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더러운 걸레로 가끔 테이블을 훔쳤다. 그러나 이곳은 생각외로 깨끗했다. 나는 생선 커리 하나와 볶음 야채 하나를 시켰다. 미스터 또는 점심을 이미 먹었다며 자신은 먹지 않겠다 했다. 한국의 백반이라고 볼 수 있는 버마식 정식은 밥, 절임반찬, 국, 생야채, 그리고 커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