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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목록을 훑어보다가 이래선 안 된다. 지른 것은 끝은 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일단 바이오해저드를 다시 잡았습니다. 게임 못한다고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초반부에 박자 맞춰(그것도 판정시간이 매우 긴) 스페이스바 한 번 눌러주면 되는 걸 그걸 못해서 레온이 지하철에 치여 객사하는 큰 불행을 겪은 이후로 봉인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마음의 벽을 한단계 넘어선 기분입니다. 여튼 다시 마음을 굳게 다 잡고 지하철 선로와 이어진 어두운 지하통로로 내려갔습니다. 몇달만에 하는 거라 뭘 눌러야 총을 쏠 수 있는지도 까먹어서 과연 이대로 내가 게임을 계속할 수 있을까 심하게 고민했습니다. 나 : 으음......언니 : 뭘 그렇게 심각하게 보니?나 : 나 좀비 잡는 중이야. 바뻐.언니 : 너 요새 늙어서 그런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