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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 흘렀다. 아나키스트 조커에 의해 혼돈에 빠졌던 고담 시는 이제 평화롭다. 하비 덴트의 이름을 딴 ‘범죄방지 덴트법’이 발효된 후 범죄는 종적을 감췄다. 배트맨의 도움조차 필요하지 않은 황금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이라면 이 평화가 거짓 위에 세워진 신기루라는 걸 알 것이다. 고담시의 영웅 하비 덴트는 8년 전 범죄를 저질렀다. 진실의 키를 쥔 그는 죽고 없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고든 형사(게리 올드만)는 진실 은폐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산다. 하지만 자신의 죄책감을 떨쳐내고자 고담 시민의 희망을 꺾지 못한다. 그리고 이 사람. 하비 덴트가 진 죄를 뒤집어쓰면서까지 희망을 지키고자 했던 브루스 웨인/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은 종적을 감췄다. 그렇게 진